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 전 완결이 난 웹툰 하나를 추천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잔뜩 빌려서 읽다가 엄마한테 걸려서 만화책 찢기고 울기도 하고, 친구들과 모여서 그림을 그리면서 아주 아주 잠시 동안 애니메이터나 만화가의 꿈을 꾸기도 할만큼 만화를 좋아했습니다. 

 

요즘은 웹툰에도 매력적인 작품이 많이 있죠! 

주로 네이버와 다음에서 보는데요, 예전에는 아마추어 웹툰작가들이 올리는 도전만화까지 섭렵할 정도로 많이 봤었는데, 요즘은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기는 것 같아서 포털마다 관심있는 것들만 정해두고 읽는 중입니다. 

 

최근 [경이로운 소문]이나 [승리호]처럼 웹툰이 영화화가 될만큼 좋은 작품들이 많은데, 아주 재미있게 봤던 작품 하나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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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토요 웹툰으로 연재했던 김라무 작가의 [경성야상곡]이라는 웹툰인데요, 순정만화 그림체이지만 러브스토리라기 보다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동 시대를 다르게 살았던 친일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의 사정으로 헤어지게 되었던 쌍둥이- 영과 희는 서로의 환경에 맞추어 다른 삶을 살아가다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우연하게 만납니다. 그리고 서로의 삶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두 쌍둥이를 중심으로 우리도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 시대를 바라보게 됩니다.

 

 

관전포인트 

- '희'와 '영'. 사람들이 못 알아볼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환경에서 자라 너무나도 달랐던 둘. 그리고 서로의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에 대한 반응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선'과 '악'의 단순한 관점에서 평면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둘 모두에게 이입할 수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끝까지 흡입력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여운이 남는 마지막화. 하지만 마지막화를 먼저 보지 마세요! 66화까지로 장편만화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길이이기 때문에 1화부터 차근차근 봐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그리고 역사는 기억한다-!

 

 

 

 

꿀잼웹툰추천 다음만화 경성야상곡

 

 

논란

- 사투리를 구사하시는 분이라면 초반에 많이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분명 경기도와 서울(경성/남촌)을 배경으로 하는데, '희'가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말투가 경상도도 아니고 그 어느 지방이라고 하기 애매합니다. 가난하게 산다고 말을 촌스럽게 바꾸느라 무리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연재중에도 있었는데요,(실제로 초반 별점 테러의 원인이기도) 중간에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살다보니 사투리가 섞였다라는 설정이 소개된 후로는 잠잠해졌습니다. 나윤희 작가의 [고래별]이라는 작품과도 비교가 많이 됩니다만, 배경이 되는 시대가 비슷할 뿐 두 작품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른 것 같습니다.

 

- 왜색. '희'가 친일의 호화로운 생활에 젖어들면서 묘하게 거슬리는 일본식 패션과 말투 때문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이야기의 흐름에 맞기 때문에 작가가 오히려 의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 김라무에 대해서

- 2016년에 [The 윷놀리스트]로 데뷔했습니다. 

- 만화공모대전3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여서 위의 작품으로 데뷔하였고, [경성야상곡]은 2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 특이하게도 웹툰 관련이 아닌 숙명여대 법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추천 독자 

- 로맨스에 치우친 순정만화에 지친 분들이라면! 

- 그림체가 예쁘면서 스토리도 탄탄하고 의미도 있는 작품을 찾으신다면! 

- 하루 안에 읽을 만한 적당한 길이의 중편 웹툰을 찾으신다면!

- 일제강점기 하의 조선, 역사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화가 되어도 정말 멋질 것 같은 작품인데요(불필요한 로맨스 위주로 빠져버리지만 않는다면,) 궁금하신 분은 이번 명절 혹은 주말을 이용해서 한 번 정주행해보셔도 좋겠습니다. 

 

 

 

webtoon.daum.net/webtoon/viewer/73459

 

경성야상곡 프롤로그

1928년 일제강점기 경성, 두 소녀의 뒤바뀐 운명

webt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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