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코로나로 하던 수업도 다 정리하고, 재택업무만 보면서 거의 집콕만 한지 반년이 지나가네요... 

무엇보다 3월의 신부가 될 예정이었던 저는 신천지로 뽱! 터지면서 결혼식을 미뤘고, 그 후에는 시작되었습니다. 뭐냐구요?


바로바로.. 폭... 식!!!! 

먹고 먹고, 먹고 또 먹었어요. 다이어트는 개나 줘버려 ㅠㅠ 

스트레스 앞에는 장사가 없더군요... 


치킨에 맥주, 피자에 맥주, 에그인헬에 맥주, 삼겹살에 청하, 꿔바로우에 고량주... 밥 먹으면 디저트도 먹고, 디저트 먹다보면 저녁 시간 되고, 저녁 먹으면 또 술 한 잔 하고...


동시에 한창 잘하던 요가 권태기가 오면서 만사가 귀찮아져서는 먹고 자는 일상의 반복, 그 결과 7키로가 뚝딱 쪄버렸습니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확찐자인가요... 


정신을 차려보니 7월, 결혼식을 9월로 연기했었는데(네, 다들 아시겠지만 또 미뤄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억울한 2020 예비신부, 예비부부들이여 모두 화이팅이예요. 우리 모두 잘 살아봅시다), 어느 날 중요한 일 때문에 정장바지를 입었는데, 허리춤에 버클이 아슬아슬하더니만 식사 후에 터져 버린 거예요. 이렇게는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운동도 하고, 식단 조절도 나름했는데... 에게, 고작 몇백 그람씩 왔다갔다 하고... 마음만 급해지더군요.


식단 조절은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식단 조절이라고는 고등학교 때 몸이 안좋아서 했던 단식 뿐이고, 완전 단식을 한 후에 체력과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졌었기 때문에 무작정 굶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찾던 중에 탱자마미 다이어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광고였죠. 


평소라면 "이런 다 상술이다! 식단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공복 시간을 늘리고 운동을 하면 된다!"라고 했겠지만, 단기간에 살을 빼야 하고 식단 조절을 딱히 해보지 않았던 터라, 영양분을 모두 공급하면서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데 혹했고, 탱자마미 블로그에 방문해서 정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오히려 살이 잘 빠지고, 3일 혹은 5일 간의 단식(디톡스 스무디와 물만 섭취)과 15~18일간의 보식(아침은 간헐적 단식, 점심은 일반식 그리고 저녁은 스무디)을 거쳐서 총 21일간 몸에 쌓여있는 나쁜 것들을 빼내고 살이 안찌는 습관형성을 통해서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바꾼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보다 보니 몸과 영양소,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한 사람 같았고, 제가 그간 알고 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큰맘먹고 탱자마미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레시피를 구매(사람마다 처방이 달라서 같은 레시피를 여러 명과 돌려쓰면 안된다고 합니다)하면, 사야할 재료들을 알려주고(탱자마미와 제휴 업체는 아니라고 하는데, 블로그에 재료 링크들이 올라와있습니다. 성분을 보고 골랐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쿠팡이든 지마켓이든에서 주문을 합니다. 주문한 재료와 탱자마미 디톡스 다이어트 가이드북과 재료를 뜰 수 있는 플라스틱 숟가락이 도착하면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스무디의 맛을 조절할 수 있는 아몬드 우유와 브로콜리 쥬스 - 처음부터 많이 살 필요 없어요. 저희는 거의 물로 조절이 가능해서 한통도 다 못먹었습니다. 브로콜리주스는 나름 맛있어요.



텀블러와 영양제들도 도착하고요- 믹싱 텀블러 엄청 편해요. 스무디하실 분은 꼭 추가하세요.



이렇게 전체 준비물 준비가 끝났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하늘색 가이드 북 안에는 탱자마미의 꿀팁들이 들어있어요! 

레몬슬라이스는 물 마시기 힘들 때 넣어마시라고 산 건데, 저는 오히려 더 먹기가 힘들어서 한 조각 먹고 안 먹었어요. 취향에 따라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아무것도 몰라서 검색해 볼 때, 디톡스 주스나, 단기간 다이어트, 예신 다이어트, 건강한 다이어트 등등 아무리 검색해봐도 광고만 나왔지 실제로 해본 후기는 많지가 않아서 더 스트레스 받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특히 탱자마미 다이어트 혹은 디톡스 클렌즈 다이어트를 해볼까, 하고 고민하는 분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입니다. 




1. 진행방법 


블로그와 상담 내용을 참고하여 확인한 바로, 일반적으로 탱자마미 디톡스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일반적인 탱자마미 디톡스 프로그램>

5일 스무디식 -> 16일 보식 -> 일반식으로 완전히 전환 및 습관 성형 


저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직장에 다니면서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상담을 했더니 아래와 같이 수정된 프로그램으로 진행 처방을 주었습니다. 


<면역을 고려한 나를 위한 수정 디톡스 프로그램>

3일 스무디식 -> 18일 보식 -> 일반식으로 완전히 전환 및 습관 성형 


하지만 고백하자면, 실제로 다 지키지는 못했고 이런 저런 일들이 핑계처럼 늘어나면서 아래와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진행한 불완전 디톡스 프로그램>

3일 스무디식 -> 7일 보식 -> 흥청망청 먹지만 일말의 양심상 물은 2L씩 마시고, 아침 공복을 12시까지 유지한 나름의 간헐적 단식




2. 디톡스 스무디 다이어트의 효과와 몸무게 변화, 유지력?


다음은 가장 궁금하실, 탱자 마미 디톡스 다이어트 스무디를 해본 효과입니다.


지금은 이미 1차 다이어트가 끝났고, 결과를 말씀드리면 57kg(7월초)에서 2주 정도의 탱자마미 디톡스 다이어트(제가 받은 프로그램은 3일 단식, 18일 보식이었는데 일이 생기는 바람에 보식을 7일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불완전한 종료임을 고백합니다) 후에는 현재까지 53kg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0일만에 3~4kg가 빠지고 현재(8월말)까지 먹는 것과 상관없이 유지되고 있는 셈입니다. 보식을 제대로 했다면 더 빠졌을텐데 아쉽네요.



시작 전 몸무게예요


1일차


2일차


3일차


4일차 - 지금까지 유지

약 1달이 지났어요.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식단은 따로 안 가리고 탄수화물만 조금 줄였고, 물 많이 마시고 아침 공복 유지, 영양제 챙겨먹는 것만 계속 하고 있어요.





3. 비용은 얼마나 썼나요? 


저는 예비신랑과 함께 진행했는데요(이분도 확찐자...) 재료를 함께 사서 둘이 합쳐 총 31만 230원(믹싱 텀블러 2개 포함) 썼고, 레시피 구매 비용은 별도로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를 수 있겠지만, 그 때는 1인 79000원(추가 레시피 구매는 별도 상담인데, 가족은 할인해줬어요)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후에 단백질과 초유를 추가 구매하긴 했는데, 그 외의 재료는 처음에 산 것으로 두명이서 디톡스 다이어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필수 간식으로 견과류와 민들레 뿌리차도 추천 받았는데, 차는 해독에 좋은 캐모마일 꽃차와 집에 있는 다른 차 종류로 대체했고(이렇게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차피 해독 목표라면 괜찮지 않을까 했습니다) 견과류는 마트에서 사다가 소분해서 먹었습니다. 브라질너트, 호두, 아몬드 먹었어요. 집에 땅콩과 캐슈넛이 있었는데 땅콩은 독성이 있다고 해서 디톡스 기간에는 안 먹었고, 캐슈넛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안 먹었습니다. 



섞기 전에 재료를 담은 상태 - 재료가 모두 가루인데, 몸에 좋은 것만 잔뜩



물이나 브로콜리 쥬스를 넣어요. 혹은 처방에 따라 아몬드 우유를 넣기도 하고요.



쉐킷쉐킷 섞은 후의 모습이예요. 녹즙 같죠? 맛은... 되게 맛없는 미숫가루 느낌?




간식으로 마셨던 캐모마일 꽃차와 견과류. 

견과류는 저렇게 한 번 먹고, 배고플 때마다 아몬드 몇 알 더 꺼내먹었어요. 하루에 5알 정도...

홀짝홀짝 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돼요.





4. 탱자마미 다이어트의 좋은 점 


1) 의지 혹은 동기 부여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추천, 강력 추천 

- 식단 조절이 다이어트의 8할이라는데, 도무지 조절이 안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일단 돈을 쓰면 하게 되어 있고, 재료들을 보면 천연 성분에 몸에 안좋을 수가 없는 것들만 있습니다. 스무디식을 할 때 오히려 일반식할 때보다 영양 상태는 좋았던 것 같아요. 


2) 효과가 빠릅니다. 

- 이렇게 먹으면 당연히 빠지지!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영양분을 잘 챙기면서 이렇게 먹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3) 습관이 나도 모르게 바뀝니다.

- 항상 물을 많이 마셔야지라고 결심하는데, 실제로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탱자마미 스무디식을 하면서 물을 2L씩 마시는 습관이 들었는데, 왜냐하면... 너무 배가 고팠고 입에 넣을 수 있는 게 물 뿐이었어요...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폭식 가능한 것... 이후 차도 마시고 물도 마시는 습관이 붙었고, 또 그 전에는 간헐적 단식(공복 유지)가 너무 어려웠는데, 한 번 극단적으로 적게 먹어보니 간헐적 단식 습관이 아주아주 편하게 습관화되었습니다.

*저는 간헐적 단식 아침 공복 유지가 체질상 잘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당뇨가 있거나 몸에 안 맞는 분은 본인의 몸 상태를 잘 들여다 봐야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 외에도 건강하게 먹는 습관이 든다고 하는데, 그건 사람 바이 사람인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먹고 싶은대로 먹고 있긴 한데, 대신 기름진 걸 먹었다면 의식적으로 건강한 식사를 한 번 하고, 배가 고프지 않을 때 헛배고픔으로 입에 뭔가를 집어넣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4) 영양 상태가 좋습니다. 

- 이게 탱자마미 다이어트를 골랐던 가장 큰 이유였는데, 확실히 영양분이 잘 공급 되는 게 느껴졌어요. 마음의 안심, 불필요한 걱정을 안하게 되어 좋습니다. 그리고 몸 상태를 보고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 카톡으로 상담도 할 수 있고요. 



5. 탱자마미 다이어트의 힘든 점 


1) 직장인이 지키기에 아주 힘들어요... 

- 저는 집에서 일을 해서 그래도 좀 버텼는데, 예비신랑은 출퇴근을 하다보니 스무디식 한 첫 날 저녁에 치킨 시켜달라고 농성을 했습니다... 결국 먹고 다음 날부터 리셋해서 다시 시작했어요. 스무디식만 하는 단식을 진행하면서 있을 수 있는 증상이 두통, 몸살 기운 같은 느낌이라고 하는데 너무 힘들어해서 아침에 방울토마토를 간식으로 먹고, 현미밥 반공기와 조미김, 물에 씻은 김치, 그리고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었어요. 


(요기에 시켜먹었던 치킨 사진을 넣었다가 뺐어요. 다이어트 기간에 [맛있는 녀석들] 보다가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여러분, 식단 조절할 때 맛있는 녀석들은 보지마세요... 절대금지~)


근데 반전은 예비신랑이 저보다 살은 더 많이 빠졌습니다... 하다가 중간에 살이 너무 많이 빠진다고 스무디식은 중단하고 바로 일반식으로 넘어갔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하시거나 에너지 소모가 있으시다면, 간식 혹은 몸상태 보시고 간단한 식사 지켜가면서 건강하게 하시길 바라요. 완전 그만두는 것보다 이렇게 보완해서라도 끝까지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더 좋으니까요.


또, 요즘처럼 덥고 힘든 시기에는 다이어트가 힘들 것 같았어요. 다시금 강조하는 거지만, 다이어트 한다고 건강 잃으면 다 소용없어요. 


2) 식욕을 참는 것이 진짜 힘들어요... 

- 식욕이 확 올라와서 아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면서 배달 앱에 손가락이 갈 때가 있는데, 탱자마미가 추천하는 건강한 간식 먹으면서 버텨보세요. 그거 먹으면 살찔 것 같아서 안 먹고 버티다가 한 번에 엎는 것 보다는, 몸 상태 보면서 보완해서 진행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3) 초기 비용이 있어요. 

- 초기에 재료와 레시피를 해야 해서 비용을 계산해보면 끼니마다 샌드위치 사먹는 것 정도의 돈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정말 성공할 생각으로 시작해야 해요. 


4) 스무디가 맛이 없어요... 

- 브로콜리 주스 등을 넣어서 맛을 내긴 하는데, 맛이 없어요.. 나중에 보니 특정 재료의 어떤 특정 맛이 문제가 되는 것 같아서 그 재료는 따로 빼서(저 같은 경우에는 울금, 아로니아, 후추) 따로 섞어서 마셨습니다. 이것도 나중에 적응이 되기는 합니다. 



이상한 맛이 나는 것들은 따로 빼서 마셨어요. 

스무디가 훨씬 마실만 해졌어요.



6. 탱자마미 스무디 다이어트 추천하나요? 


우선은 간헐적단식, 물 2L 마시기, 밥 반공기 덜어보기, 운동하기를 해보고 본인이 제어할 수 있다면, 혹은 장기간에 걸쳐서 체중을 감량하고 싶다면 스스로 하는 편을 추천합니다. 일단 3일이든 5일이든 스무디식만 하면서 단식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예요. 초기 비용도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급하게 살을 빼야하는데 건강이 염려되거나 방법을 모른다면, 혹은 다른 방법을 써봤는데도 효과가 없어서 디톡스를 해보고 싶다면 고려해보셔도 될 듯 합니다. 제가 해봤을 때 효과가 있었고, 나름 유지가 되며 몸에 큰 무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탱자마미도 조언하듯이 스무디만 먹는 것은 단기간으로 하셔야 하고, 일반식을 영양소 챙겨 먹으면서 살이 안 찌는 습관을 붙이는 것을 장기 목표로 잡으셔야 하는 것 잊지마시구요!



아직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날이 선선해지거나 몸이 무겁게 느껴지면 한번씩 스무디 식을 해서 덜어내볼까 해요. 


모두의 다이어트를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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