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새해목표 버킷리스트-책 100권 읽기, 어디서 시작해야할까? 독서 리스트선정하기



67년 만에 멈추었던 제야의 종소리처럼, 시간은 조용히 흘러 2021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삶은 계속되듯이 조금 더 한가해진 몸과 마음으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신년 계획을 세웁니다.

올해에는 그렇게 야심 찬 목표를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매년 계획에 포함되었지만 항상 실패했던 계획을 주워다가 성공시켜보자라고 생각했고, 결국에는 [책 100권 읽기]라는 세상 욕심스러운 버킷리스트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0년이 넘게 실패하고 있네요. 





연간 100권의 책을 읽으려면 대략적으로 계산해보았을 때, 매달 8~9권의 책을 읽어야 하고, 매주 2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 됩니다. 몇 주만 3권씩 읽으면 되는 거죠. 물론 반나절만에 읽히는 책도 있고 몇 주를 붙잡고 있어야 하는 책도 있겠지만, 그 시간에 맞추어 꾸준히 읽어나가보려고 합니다. 


일단 계획을 정하고 나니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가 막막한데요, 보통은 책을 고를 때 몇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1. 의식의 흐름대로 고르기 

-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인데,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책을 고릅니다. 저의 관심사 몇 가지가 되겠지요. 그 책을 읽고 나서 마음에 든다면 같은 저자의 책을 고르거나 참고 문헌에서 고르거나 아니면 그 책을 읽고 궁금해진 점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는 책을 다음으로 읽어봅니다. 그렇게 몇 권 연거푸 읽다 보면 어렴풋이 머릿속에서 개념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혹은 완전 반대 견해의 책을 읽어보기도 합니다. 나의 의견은 어떠한지, 같은 것이 관점에 따라서 어떻게 다르게 보일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요. 


- 아니면 그냥 마음에 드는 걸 닥치는 대로 읽습니다. 어떤 때는 어디서 주워들은 책이라서, 제목이 익숙해서,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마음대로 골라서 읽습니다. 이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어요.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샌가 한 분야에 꽂혀서 연거푸 읽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책을 '읽고' '생각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방법입니다.



2. 서울대학교 선정 필독서 100권 

- 한국에서 가장 공신력을 가진 것 중의 하나가 서울대학교 아닐까요? 왠지 '서울대'라고 하면 주어지는 석학, 그리고 지성의 보고인 듯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지식인들이 인정한 리스트를 따라서 독서를 하고 싶다면 참고해서 가도 좋겠습니다. 다만 중간중간에 도전적인 책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럼 살짝 뒤로 미루거나 조금 더 쉬운 버전의 해석본 등으로 대체하면서 나아가는 것도 그만두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 아무래도 고전문학이나 인문/교양 위주이므로 상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자 하는 사람에게 더 추천합니다.


2021년 서울대학교 선정 필독서 100선(대학생권장서 인문교양 문학)



3. 아마존 인생도서 목록 

-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 그리고 독자들이 인생 책이라고 꼽은 책들입니다. 아마존의 인생 도서는 100선이라고 해놓고 200개가 넘게 있는데요, 권수가 여러 권인 것도 있어서 입니다. 그중 일부는 한국어 번역이 나오지 않은 것도 있고, 샬롯의 거미줄 같은 동화책도 있고, 해리포터 같은 판타지도 있으니 선별해가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마존에서 선정한 것이다보니 소설류도 많고 1984 같은 서양 고전도 있습니다.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도 있어 서울대 필독서보다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존 선정 인생책 100선-일생에 읽어야 할 추천 필독 도서 목록



우선 책 목록을 두루 살펴보고 구미에 맞도록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가끔은 어려운 책에도 호기롭게 도전해보기도 하면서요.



4. 스테디셀러/베스트셀러 따라 읽기 

- 교보문고, 인터파크, Yes24, 몰리의 서재, 리디북스 등 온/오프라인 서재들을 보면 계속해서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 혹은 지금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여 읽는 베스트셀러 순위가 나옵니다. 지금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집 앞 서점을 둘러보니 위로를 건네는 에세이집들과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책들,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었어요. 새해이기도 하고, 미래와 삶에 대한 걱정과 코로나 블루로 인한 피로감이 쌓인 것이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5. 혼합형 

- 시작은 어떨지 몰라도 대부분 이 방법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마음에 드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가 아이디어가 없으면 리스트를 참고하기도 하고, 리스트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보고 싶은 책을 섞어 읽으면서. 


마라톤을 할 때 한 번에 전속력으로 달려버리면 금방 다리에 힘이 풀려서 지쳐버립니다. 몇 번의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은 좀 느리더라도 꾸준한 속도로 멈추지 않고 달렸을 때가 가장 완주할 확률도 높고 오히려 달렸다 멈췄다 한 것보다 기록도 더 좋았다는 거예요. 잠시 멈추면 그냥 길에서 이탈해버리고 싶었거든요. 



이미지출처: pexels.com




이번에는 과연 제 오랜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을까요? 

같은 목표를 세우신 모든 분께, 그리고 새해에 여러분이 세운 모든 목표를 이루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 작은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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