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 미확정으로 PO(Purchase Order) 발행후 PI(Profoma Invoice)를 기다린지 일주일만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운임이 지난 번에 비해 약 US$1000 정도가 상승했네요. 이보다 GRI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하는데, 일단 물건을 고객에 실어주는 것이 급하니 일단 진행할 것 같긴 하지만...
GRI란 무엇이고, 도대체 왜 오르는 걸까요?
GRI(General Rate Increase)는 일괄운임인상/기본운임인상이라고도 하며, 즉 물건을 배에 태워서 운송하는 기본 가격이 '특정 기간동안' 비싸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물동량이 많은 극성수기(크리스마스 등)에 앞서서 글로벌 선사들이 운임 인상을 이루어 냅니다. 수익 구조가 취약한 선사들이 수요가 많은 기간에 사업성 확보를 위해서 기본 운임 자체를 인상하는 것으로, PSS(성수기할증료;Peak Season Surcharge)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GRI와 PSS가 함께 청구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특히 부피가 크고 무거운 컨테이너들을 많이 수출/수입하는 회사들의 운임 부담이 커지는 것입니다.
복잡할 것 없이 철저하게 수요(Demand)와 공급(Supply) 법칙에서 보면 됩니다. 배에 실어서 보낼 물건(수요)에 비해 물건을 실어보낼 배(공급)이 적다면 운임은 올라가고, 물건(수요)에 비해 배(공급)이 많다면 운임은 떨어지는 것입니다.
보통 여름이면 GRI를 예상하지만 금번 북미쪽 GRI의 상승률이 예년보다도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수준이라, 코로나의 여파로 선사들이 선박을 반납하는 등 배(공급)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비즈의 기사. 글로벌 선사들이 선복량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의 기사, 선박내에서도 코로나 19 양성 판정이 있는 등 이로 인한 지연이나 어려움들이 발생합니다.
뉴스토마토 기사. 이에 정부에서도 상륙허가, 검역관리 등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해상 운송 뿐만이 아니라 항공 운송에도 같은 실정일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대량 샘플을 발송하려다가 엄청난 운임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자체를 구하지 못해서 애를 먹기도 했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무역에서도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긋지긋한 코로나, 얼른 백신이 개발되어 삶이 정상화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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