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시절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독 영어 공부에 매진했고 학과 선택과 직무 선택도 관련하여 해외영업으로 일찌감치 정해두었어요.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께서는 제 성향이 비즈니스와 맞지 않는다며 걱정스레 말씀하셨어요.
"너는 그 직무에 어울리지 않는다. 네가 무슨 영업을 한다는 말이야, 다른 길을 찾아보도록 해라."
그 때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수학의 정석책에다가(수포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반항심에 적어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화려한 언변만이 고객을 사로잡나요?
그때는 무작정 안된다고 하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는데, 사업을 하면서 거친 세상을 겪어오면서 여리고 조용한 저의 성격으로는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나봐요. 사실 그 때 부모님께서 권하신 것처럼 공무원이나 선생님이 되었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좀이 쑤시는 저이기에 또 다른 스트레스가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문득 우리 사회에서 '영업 Sales'라는 것이 얼마나 저평가되어 있었나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영업직군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실적이 순서대로 적혀있는 커다란 화이트 보드와 매출 부진으로 혼나는 모습? 혹은 실적 대박이라고 즐겁게 회식하는 모습? 인센티브? 사람들을 찾아가 굽신거리는 모습? 언제든 쉽게 대체될 수 있다는 인식? 혹은 능글능글하게 물건을 판매하는 모습? 전시회나 기업 PT에서 유창하게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넥타이 부대? 자신감 넘치는 외향적인 사람?
혹은 왕창 물건을 사놓고 판매해야만 하는데 소심한 성격탓에 집에 물건만 쌓아두고 있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던 옛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기사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실제 영업직군으로 근무를 했던 사람들도 각자의 경험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풀어놓을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모든 영업 직군이 외향적이고 목소리만 큰 것이 아니라는 것도요.
그래프에 따라 내 기분도 오락가락
그럼 반대로, 우리 주변에 영업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몇가지나 있는지 떠올려봅시다.
당장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직종에 관계없이 본인의 장점을 '영업'해야 하고, 개업의사들도 본인의 병원을 '영업'해야 합니다. 좋은 물건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영업'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하물며 좋은 선생님/강사가 되기 위해 학생들의 마음을 얻으려면(그런 데 관심없는 분들은 제외) 본인이 좋은 선생님이고 너희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해서 본인을 PR, 즉 '영업'하게 됩니다. 프리랜서 요가강사로 일을 하더라도 프로필 사진도 찍고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면서 혹은 회원님들과 대화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본인을 '영업'하지요.
요즘에는 투잡 혹은 직종 변경으로 온라인 스토어들에서 개인사업자가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영업과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또 사람들의 인식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접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서 어떻게 영업하고 마케팅해야 하는지 경험하고 있는 것이지요.
영업은 회사의 꽃, 얼굴, 그리고 손과 발이라고들 합니다.
편견을 걷어내면 그 진가가 보이고, 또 새로운 기회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Welcome to the Sale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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