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3일차(1/26 금) : 바나힐, L스파, 편의점 털이


날씨 : 흐리고 안개, 간간히 비


숙소 앞의 작은 식탁에서 조식을 든든히 챙겨먹고, 맛이 덜 들어 약간 신 패션프루트 주스에 설탕을 잔뜩 넣어마시고 바나힐로 갑니다. 역시 그랩을 이용했어요. 



바나힐 메인 게이트. 저기서 좌측으로 가면 매표하는 공간이 있어요. 

건물 안쪽에도 이국적인 정원이 있으니 여유가 있으시면 올라갔다 내려와서 구경하셔도 될 듯 합니다.



도착하니 기사님이 왼쪽에 있는 건물까지 데려다주며 거기에서 매표를 하면 된다고 했어요. 책상들이 있고 직원들이 한 명씩 앉아있는데, 빈곳으로 가서 표를 끊으면 되는데, 제가 알아간 가격(60만동)과 다른 가격(65만동)을 부르는 겁니다. 


호이안에서 의심병이 도져서 바나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니, 65만동이라고 되어 있어서 순순히 냈습니다... 

케이블카, 바나힐 & 놀이공원 입장 및 이용료입니다. 


<바나힐 입장료, 나날이 오르는 중!!>


- 2017년 바나힐 입장료 : 60만동 

- 2018년 1월 바나힐 입장료 : 65만동 

- 2018년 8월 바나힐 입장료 : 70만동 !!!


최신 입장료는 아래 공식 링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상률에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긴 하네요. 

https://banahills.sunworld.vn/en/tickets/



아무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갑니다. 꽤 많이 올라가요! 



흐린 날이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아래로는 우리만 타서 좋았던 케이블카.



이거 실화임? 올라갈 수록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안개끼고, 흐리고, 비오는 날 간 바나힐. 맑은 날 간 다른 분들 사진을 보니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안개 때문에 제일 기대했던 모노레일은 운영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안개 덕분에 사람도 적고 신비한 분위기가 더해져서 사진찍기는 유럽 분위기는 더 많이 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관광객이 아시아분들이었고, 한국/중국 사람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중간층에서 정원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Flower garden을 구경했고, Le jardin d'amour(직역하면 '사랑의 정원'이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패스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최상층으로 올라갔습니다. 


Flower garden의 개성있는 조각상들. 엄청 특이한 것들이 많았어요.



걷다보면 이런 고대유적 같은 광경을 발견하기도! 비오는 날이라 또 다른 멋이 있었어요. 



여기가 유럽인가요? 정말 잘만 찍으면 유럽 다녀왔다고 해도 될 것 같은 풍경. 안개가 가득껴서 그런지 더 신비한 느낌이 들었어요. 사진을 조금 찍다가 한입구 오른편에서 계단으로 한 층 내려가서 놀이공원으로 들어갑니다. 


약간 조잡해보이지만, 나름 자이로드롭도 있고, 암벽타기, 미러 미로룸, 수레 타고 들어가면서 총으로 괴물 싸맞추는 놀이기구(나오면 탑승인원의 점수가 00 vs 00로 나오니 내기를 하시기에도 좋겠네요!), 3D 등등 깜찍한 기구들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Just Dance나 다른 최신 게임기들이 있어서 그것만 해도 500원짜리들 아끼는 소리가 들리는 느낌! 에버랜드처럼 엄청 모던하고 큰 시설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작지만 있을 건 나름 다 있으니 사람이 너무 많지 않으면 한 번 들어가보세요, 전부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개껴서 더 멋진 최상층. 간단하게 인증샷 찍어주고,


놀이공원으로 들어갑니다. 자이로드롭과 엄청 높은 클라이밍 벽!



그 중에 저희 눈을 사로 잡은 건 바로 저 클라이밍 벽! 3개 층에 걸쳐있는 아득한 높이의 벽인데, 스태프가 뒤에서 줄을 잡아줘서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어요. 클라이밍 체험 겸 친구들과 내기도 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세요. 


저는 같이 간 동행이 클라이밍 매니아라서 당연히 도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서 긴장되긴 했는데, 스파이더 휴먼빙 빙의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많은 중국분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은근 끝까지 올라가기 힘든데,(저희까지 그 날 딱 3명 올랐음) 성취감이 장난 아니었어요. 



점심은 러시아 바베큐집을 갔어요. 테마파크에서 나와서 왼쪽에 있는 집이예요. 미리 검색을 해봤었는데, 일단 테마파크여서 가격이 비싸고, 맛이 없다는 평이 대부분이라 비싸도 맛있는 걸 먹자고 해서 들어갔는데, 맛있었습니다! 다만, 양이 많지 않아서 인당 1개 메뉴는 시켜야 기별이라도 갈 것 같습니다. 흑생맥주가 유명한데, 그 날은 다 팔려서 그냥 일반 생맥주와 라루 캔맥주를 마셨어요. 양고기와 소고기 메뉴를 시켰는데, 둘 다 맛있었습니다. 특히 양고기가 냄새도 나지 않고, 부드러워서 맛있었어요. 그리고, 낮맥은 진리 아니겠습니까?!!


나의 여행 동반자, 라루 맥주


소고기 바베큐


야들야들 양고기 바베큐



잠시 해가 나길래 건물들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다가, 다시 놀이공원으로 들어가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유럽 마을에서 위로 올라가면 사원이 있는데, 계단이 많아서 안 올라갔어요. 날씨 좋은 날은 그 위에도 볼만한 것 같던데 참고하세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데 줄이 좀 길어서 예상보다 10분쯤 늦었어요. 저희는 그랩 아저씨에게 카톡해서 미리 알려드렸고, 쿨하게 ok 하셔서 맘 편하게 내려왔어요. 택시 예약해서 오시는 분들 보니까, 기다리는 시간을 제한하거나 조금이라도 늦으면 돈 더 달라고 하는 분도 있는 것 같으니, 케이블카 타고 내려오는 시간 잘 계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차를 타고 다낭 미케비치의 숙소로! 숙소 근처의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맛이 별로였어요. 


1월의 패션후르츠는 십니다. 너무 셔요!


약간 비렸던 미꽝. 맛집으로 갔다면 맛있었겠죠?


긴급처방 모닝글로리, 고마워! 



*여기서 소소한 팁! 

맛없는 집에 가시면 모닝글로리를 시키세요. 이건 왠만한 집은 다 맛있더라구요. 여기서도 흰밥에 모닝글로리 시켜서 사이드 메뉴로 한 그릇 먹었습니다. 베트남 음악 티비를 보는데, 한국곡을 베트남어로 번안해서 부르는데, 클라이막스는 한국어 가사 그대로 불러서 신기하면서 뿌듯했어요. 한류 화이팅!



배를 채우고, L스파로 갑니다. 한국분이 운영하셔서 그런지, 엄청 깔끔하고 한국 스타일이었어요. 마사지도 괜찮았고, 마치고 주는 과자가 엄청 맛있어서 찾으려고 마트에 거의 모든 과자종류를 사서 먹어봤는데, 정답은~~~ '커피타임 coffee time'이었어요. 이거 맛있습니다. 


아, 여기서 마사지 비용 외에 팁을 줘야 하니 참고하세요. 팁을 6만동 정도로 책정해놨던 걸로 기억하는데, 영수증에 팁 금액을 체크하도록 되어 있어요. 


세련된 외관의 L스파. 완전 한국 스타일.


노곤노곤한 기분으로, 편의점을 털어 숙소로 들어옵니다. 

숙소 옆에 24시간 한국 편의점이 있었는데, 베트남스러운 것만 쏙쏙 골라서 사왔습니다.

저기 코코넛 크래커 맛있어요. 치아가 약하다면, 아래의 녹차 크래커도 추천! 더 사올 걸하고 후회했던 과자.


망고는 진리죠! 망고가 1kg에 6만동이었는데, 호텔에서 운영하는 거라 조금 더 가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700원에 편의점에서 과도사다가 직접 깎아먹었는데 달고 맛있었어요.

333과 BIA HA NOI는 제 입맛에는 별로라서, LARUE와 BIA SAIGON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맥주!



내일부터는 서핑을 하면서 바다인이 될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잠자리에 듭니다. 

제발 날씨가 좋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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