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4일차(1/27 토) : 서핑 -> 다낭 시내 용다리에서 항서매직☆ 체험 및 불꽃쇼 감상



<겨울 다낭 여행기 전편이 궁금하시다면?>


프롤로그 2018년 1월, 겨울 다낭 여행 준비


1편 1일차, 다낭 시내 구경


2-1편 2일차 오전-다낭에서 호이안으로


2-2편 2일차 오후-호이안 올드 타운, 갬성 터지는 투본강


3편 3일차-신비한 정원과 작은 유럽, 놀이동산의 만남, 바나힐






오늘은 꼭 서핑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날인 거, 기억하시나요? 새벽같이 다낭 서핑스쿨의 곤잘레스에게 페메를 보냈습니다. 



[안녕, 곤잘레스. 오늘 서핑할 수 있어?]


[파도가 너무 높아... 난 오늘 물에 안들어갈거야!]



이렇게 서핑하기로 한 첫날부터 좌절하면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미케비치로 걸어갔습니다.



나한테 왜 이래...


초보자는 들어가면 바로 삼켜질 파도.

처량하게 산책 좀 하다가 길가의 국수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내 인생 최고 맛있었던 쌀국수!!!



동생의 인생 분보후에!! 

쩌비엣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합니다.

진짜 진짜 여기 강추!!! 



당연히 짜조는 하나 시켜줘야겠죠.

이것도 예술, 입에 넣는 순간 '바삭'



너무 맛있어서 메뉴까지 찍어왔어요. 저렴하죠?

카페 쓰어다와 망고 주스도 마셨어요.



배만 안 불렀으면 다 먹어보고 싶었어요. 



단 여기는 반쎄오는 안된다는 거! 




미케비치 비치 클럽 가는 길에 있는데요, 여기 진짜 존경하는 맛! 

다낭 가면 꼭 다시 갈거예요. 


식당 좌표

https://goo.gl/maps/v63jPCbqtbo


다만, 진짜 그냥 길거리 음식점이라 위생적이거나 모던한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예요. 

그래서 그런지 베트남 현지 사람들과 유럽인들만 몇 테이블 앉아 있더라구요.

현지 분위기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두말 없이 이 집부터 추천드려요. 제 인생 쌀국수였어요.


반쎄오는 Badoung, 쌀국수는 Quan Ty!




흐린 날의 바다도 자꾸보다 보니까 정드는 것 같아요.

 

해양 스포츠 하실 분들은 겨울보다는 3월 이후가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바다는 항상 아름답습니다. 산책을 좀 하다가, 





쓰린 마음을 바두엉 반쎄오로 달래봅니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가죠 ㅋㅋ


넴루이는 항상 기본으로 주는 스틱 다 받아서 한 번도 남기지 않았지요.



얼음 잔뜩 넣은 타이거 한 잔 마셔주고, 용다리 불꽃쇼 보기 전에 콩카페나 가자,하고 길을 나섰는데, 



길에 택시가 없어요.



그렇지 않아도 심상치 않기는 했어요. 

가게마다 베트남 국기가 걸려있고, 

사람들은 다들 빨간 티를 입고 다니고, 

그냥 애국심들이 투철하구나 하고 시내로 나갔는데...




띠용??? 

우리 저 길로 가야하는데, 어떻게 가죠??? 


알고보니 이 날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AFC U-23 대회에서 준우승한 날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거리에 외국인은 하나도 없고, 

그걸 몰랐던 저희만 덩그러니!!! 


지나가는데 갑자기 건장한 청년들이 저희를 쳐다보면서 다가오는데, 

엄청난 인파에 외국인은 우리뿐이고, 다들 소리치고 있고, 밤이고 해서 좀 긴장이 되었어요.


저도 모르게 외쳤습니다.

"또..또우요우 비엣남!" 


그러니까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Tou yeu VietNam!"하면서 막 웃으면서 가버렸어요.

저는 뭔지 모르고 아까부터 다들 외치길래 따라했는데,

알고보니까 "I love Veit Nam 나는 베트남을 사랑해요"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구요. 하하 적절하네요.






그 날의 분위기. 


우리 나라에서 2002년에 월드컵 4강 갔을 때 정도의 느낌이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붉은 악마처럼 붉은 티를 입고 국기를 들고, 다만 다른 점은 다들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는 것!! 

이 날만 볼 수 있는 장관이었습니다. 




용다리에서 베트남 국기를 들고 질주하는 사람들.


이게 바로 항☆서★매☆직★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님 자랑스럽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인파를 뚫고 사랑의 항구에 도착하니 용머리의 입 주변에 불그스름한게 보이더라구요. 

본격적인 불 & 물쇼의 시작!! 


다리 위에는 아직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 먼저! 저렇게 몇 번을 쏴 줍니다. 

아시다시피 저 다리를 걸어서 건너왔는데, 저 위에 사람들 보이시나요? 

뜨겁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괜찮은가 봅니다.



공평한 용다리님, 

불을 쐈으니 물도 쏴줍니다. 


저 아래 사람들은 스프라이트 샤워☆


한참을 서서 바라보다가, 근처에 카페가 보여서 들어갑니다.





사랑의 항구에 가면 바로 보이는 3층짜리 Time Coffee.

지은지 얼마 안되었는지 아주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자리도 아주 많습니다. 

코코넛 커피도 맛이 괜찮고, 무엇보다 위치가 아주 좋습니다. 


타임커피 좌표

https://goo.gl/maps/LyyMsnCPFm72


옥상으로 올라가서 나름 루프탑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숨을 좀 돌렸어요. 

코코넛 커피는 콩카페보다는 약간 연하지만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경치가 괜찮죠? 

원래는 크루즈를 타려고 했었는데, 그쪽으로는 도무지 갈 수 없어서 인파에 휩쓸려서 사랑의 항구로 왔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던 것 같아요. 


코 찡하게 차가운 코코넛 커피를 들이키면서 용다리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내일은 날씨가 좋기를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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