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뮤지컬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8/14 20:00 PM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동명의 소설과 메릴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영화로 더 유명한 작품인데요, H.O.T.의 강타의 뮤지컬 데뷔작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죠. 저는 소설과 영화를 안봤는데, 일단 간략한 줄거리를 알아보고, KT 더블할인으로 50% 받아서 티켓팅을 했습니다.


1. 개요


- 공연 기간 : 2018.08.11 ~ 2018.10.28

- 장소 : 샤롯데시어터 (잠실) 

- 공연 시간 : 165분 (인터벌 20분 포함) 

- 관람가 : 13세 이상



2. 줄거리 및 캐스팅


직업 사진작가인 로버트 킨케이드는 196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실을 로즈만 다리의 사진을 찍기 위해 매디슨 카운티에 도착한다. 길을 잃은 그는 잘 정돈된 한 농가 앞에 트럭을 새우고는 길을 묻는다. 남편과 두 아이가 나흘간 일리노이 주의 박람회에 참가하러 떠나고 집에 혼자 있던 프란체스카는 예의바른 이방인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발길 닿는 대로 떠도는 로버트에게서 자유로움을 느낀다. 처음에는 로버트에게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안내해주려는 목적이었지만, 프란체스카는 로버트에게 빠져든다. 로버트 또한 순수하고, 소박한 프란체스카에게 애정을 느끼고 둘은 불과 사흘 남짓한 시간 동안이지만 평생 간직할 깊고 강한 사랑을 키워가는데......



프란체스카 역으로 김선영, 차지연 배우가, 로버트 킨케이드 역으로 박은태, 강타 배우가 열연합니다. 마이클, 캐롤린, 마지, 마지의 남편 역을 맡은 배우도 매력이 터지니 연기력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간 날의 캐스팅은 차지연, 박은태 배우가 주연이었어요. 

강타 옵빠의 킨케이드도 궁금하긴 했지만, 그래도 뮤지컬 전문 배우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미안해요 오빠...



3. 위치/좌석


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조금 일찍가서 잠실스카이31에 들러서 저녁도 먹고 놀다가 갔습니다. 잠실스카이31에서 안내데스크에 출입증을 반납하고 나와서 오른쪽으로 롯데호텔을 찾아서 쭉 걸어오면, 7분 내외로 샤롯데시어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되니 참 쉽죠? 


고풍스러운 샤롯데시어터의 외관


좌석은 2층 B구역 7열 25, 26번(S석)이었는데, 샤롯데시어터는 단차가 크고, 또 디큐브아트홀보다 2층이 더 무대에 가깝게 배치되어 있어 무대 전체를 감상하기에 더 좋았습니다. 


노란색 표시 부분이 저희가 앉은 2층 B구역 7열 25, 26번이예요. 무대 전체를 보기에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오페라글라스를 빌렸는데요, 배우들의 표정을 코앞에서 보는 것처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페라글라스는 1층 물품보관소에서 3,000원에 빌릴 수 있습니다. 신분증을 맡기셔야 하니 필요하신 분은 신분증과 현금을 꼭 지참하셔야겠습니다. 


참고로, 여느 뮤지컬과 같이 내부에서는 커튼콜, 셀카 포함 모든 촬영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는 조금 더웠습니다.



4. 감상 

제 앞에 초등학교 6학년 혹은 중학교 1학년들 같은 단체 관람객들이 있었는데요, 무대를 보면서 외쳤습니다. "선생님, 저건 불륜이잖아요!" 이 친구들 키스신이 나오면 눈이 휘둥그레져서 앞으로 몸을 굽힙니다. 그러면 나 안보인다고...


맞습니다. 불륜이야기가 맞으니, 해당 주제가 불편한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느끼한 대사에 알러지 있으신 분들도요, 주인공에게 버터 한 스푼 바른 매력이 있거든요. 그리고 별로 야하지 않지만(우리 알 건 다 알잖아요, 그쵸?)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성인분들, 고전 영화 마니아인 분, 뚜렷한 스토리가 끌고 가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 소소한 유머를 즐기시는 분, 시각적 즐거움을 좋아하시는 분, 여운을 주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을 드립니다. 


가장 먼저 느꼈던 부분은 무대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입니다. 영상과 빛으로 표현한 빛나는 옥수수 밭, 그 위의 별 빛,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그리고 고풍스러운 프란체스카네 집 인테리어까지, 눈이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무대장치와 빛을 이용해서 다양한 장면을 효과적으로 연출해냈습니다.


사실,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초반에는 가정이 있음에도 로버트에게 너무 쉽게 빠져드는 프란체스카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저도 모르게 그들을 판단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중반의 프란체스카가 나폴리에서 미국의 아이오와까지 오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넘버인 [Almost real]을 들으며, 판단을 걷어내고 완전히 극에 빠져들었습니다. 차지연 배우가 절규하듯이 부르는 넘버가 너무나 절절해서 대표 넘버인 [내게 남은 건 그대 It all fades away]나 [단 한번의 순간 Before and after you]보다 더 기억에 남았어요. 물론 동행의 의견은 달랐으니 감상은 주관적인 거겠죠?


이야기가 마무리를 맺고 나서, 여운과 함께 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누구 하나 탓할 수도 없는 이 기분. 나로 온전히 살지 못하며 외로움을 느끼며 살았지만, 그게 딱히 남탓이라고 할 것도 없는 거예요. 그런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그걸 탓하기도 뭐한 거예요.


지하철까지 걸으면서 결국 이 극을 이끌어간 것은 사랑뿐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사랑, 버드의 프란체스카에 대한 사랑, 프란체스카의 가족에 대한 사랑, 그 모든 것이 사랑. 



5. 그 외 활동

저는 잠실롯데타워의 스카이31에 들러서 저녁과 디저트를 먹고, 멋진 노을과 전망을 구경했습니다. 관련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죠. 

롯데월드몰과 백화점, 아쿠아리움, 석촌호수 등 구경거리가 많으니, 시간이 되시면 근처 구경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가장 좋아했던 넘버인 Almost real을 끝으로 이번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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