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2018년 6월 14일 20:00 PM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시카고 보고 왔습니다! 

KT에서 6월 한 달 간 할인 행사를 해서 50% 할인으로 예매했는데요, 한 마디로 끝내주는 공연이었습니다. 


1. 개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하고, 뜨거운 뮤지컬!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뮤지컬 넘버와 시선을 빼앗는 밥 파시(Bob Fosse)의 안무! 최고의 배우들! 


원년 멤버인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 김경선에 새로운 캐스트인 박칼린, 안재욱, 김지우까지! 18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을 2018.5.22부터 2018.8.05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2. 줄거리 및 캐스팅


제가 죽인 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전 범죄자는 아니라구요!”

재즈, , 욕망, 폭력, 범죄, 그리고 돈이면 뭐든지 가능했던 1920년대 시카고.

거리엔 유흥과 환락이 넘쳐나고, 범죄를 저지르고도 거리낌 없는 냉혈한 살인자들로 만연하다.

시카고 쿡카운티 교도소에는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을 저지른 여 죄수들이 있다.

 

그 중 보드빌 배우였던 벨마 켈리는 그녀의 남편과 여동생을 살인하고, 교도소의 간수인 마마 모튼의 도움을 받아 언론의 최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교도소 최고의 스타 여 죄수이다.

그러나 곧 정부인 프레드 케이슬리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코러스 걸 록시 하트가 벨마 켈리의 악명 높은 인기를 빼앗아간다. 또한, 뛰어난 언변술과 임기응변에 능한 돈을 쫓는 변호사 빌리 플린마저 그녀에게 빼앗겨 버린다.

혼자서는 유명세도 인기도 아무것도 다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벨마는 록시를 설득할 방법들을 모색하는데


- 뮤지컬 시카고 공식 홈페이지 시놉시스에서 발췌 


+정말 그냥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 : 벨마 켈리의 출신인 '보드빌 Vaudeville'은 1890년대 중엽에서 1930년대 초 사이에 미국에서 인기 있던 가벼운 연예 쇼라고 합니다. 



캐스팅이 아주 화려합니다. 뮤지컬 팬이라면 모를 수 없는 최정원, 남경주에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박칼린이 직접 배우로 등장하고, 아이비, 김경선 등 실력파들과 드라마 팬들의 추억 속에 깊이 자리한 배우 안재욱까지! 


매력적인 배우들이 많아서 날짜를 고를 때 캐스팅 보드를 보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개인적인 저의 Best Pick은 최정원(벨마 켈리), 아이비(록시 하트), 남경주(빌리 플린), 김경선(마마 모튼)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일 날 가보니, 빌리 플린 역은 안재욱 배우로 바뀌어 있었어요. 현장에서 캐스팅을 확인 못 했는데,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 알겠더군요. 이런 일도 가끔 일어나니까요. :)


디큐브 아트센터 7층 티켓 박스 옆에는 이렇게 대형 판넬이 엘리베이터 위에 걸려있고, 공연 입간판도 있어서 티켓 구매 찾고 기념 사진 찍기 좋습니다. 공연 30분 전부터 8층 홀로 들어갈 수 있는데, 거기에 캐스팅 보드와 공연 정보 보드가 있어서 조금 일찍 올라가서 기념 사진 남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7층 파스구찌에서 빈둥거리다가 10분 전에야 올라갔더니 사람이 많아서 기념사진을 놓쳤어요.


3. 위치/좌석

신도림 역에 있는 디큐브 아트센터 7층이예요. 놓치기가 더 어려운 위치! 

일찍 오더라도 현대백화점, 디큐브 시티 구경하면서 시간 보내기도 좋습니다.


저는 2층 7열 1, 2번을 예매했어요. 무대를 전체로 보고 소리가 고르게 울리는 걸 좋아해서 중앙 B구역은 포기할 수 없었지만, 주머니 사정으로 2층의 S석을 선택했습니다. 돈 많이 벌고 싶다... 


일단 디큐브 시티의 좌석은 단차가 큰 편이라 앞에 앉은 분이 몸을 앞으로 많이 기울이지만 않으면 시야에 방해가 없을 정도예요. 좌석도 편하고, 2층이더라도 전체 무대를 보고 배우들의 감정을 전달 받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자세한 표정 연기를 보고 싶다면, 1층으로 예매하거나 오페라 글라스(디큐브 아트센터에는 대여 서비스가 없다고 하니 직접 챙겨와야 합니다!)를 지참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앞에 앉은 분이... 자꾸 몸을 앞으로 기울이셔서 참다못해 부탁을 드렸어요ㅠㅠ 인터미션 시간(15분)에 그 옆에 앉은 분들이 직원에게 항의하시더라구요. 그분들이 계속 생목소리로 대화하시고, 음식물 섭취하신다고... 직원이 그 분들께 주의를 줘서 2부는 아주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앗참,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도 아예 금지랍니다. 



4. 감상 

말이 필요없습니다. 양질의 공연, 티켓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공연.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훌륭했구요, 노래에 춤에 탄탄한 스토리에, 연출에, 빅밴드의 연주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관람했습니다. 롱런하는 공연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 배우 연기가 아주 착착 달라붙더라구요. 이렇게 잘하는 배우인지 몰랐다고, 동행은 나오면서 아이비가 누구냐고, 처음 듣는데 잘한다고 계속 검색해보셨어요. 최정원, 김경선 배우의 노래와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뮤지컬 배우답게 전달력도 좋고 아주 시원시원했습니다. 안재욱 배우도 역할에 아주 잘 어울렸어요. 공연의 여운에 박칼린, 남경주 배우의 버전으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어떤 벨마 켈리와 빌리 플린을 표현했을지 궁금해요. 


+ 앗참,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분들은 공연이 20:00에 시작해서 22:30 정도에 끝나니 참고하세요. 



5. 그 외 활동

보통 신도림에 가면 강촌 닭갈비를 먹는데(꿀맛! 강추!), 동행이 몸 관리 중이시라 조금 건강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디큐브 시티와 현대백화점 구경을 좀 하다가, 현대백화점 5층의 소녀방앗간에 갔습니다. 어르신들의 이름을 내건 직접 뜯은 나물과 식재료들로 만든 정갈한 한 상입니다. 성수동 지점을 갔을 때는 요일별로 메뉴가 정해져있었는데, 여기는 요일에 관계 없이 모두 맛볼 수 있습니다. 산나물 밥과 코다리 조림, 그리고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삼삼하니 괜찮았습니다. 가격대는 9,800원 대로 고기가 없는 걸 고려하면 조금 높게 느껴지지만, 요즘은 건강한 음식에 프리미엄이 붙으니까요.


슴슴한 간 좋아하시는 분, 자극적으로 안 먹고 싶은 분은 추천! 나는 고기파다, 짜고 달고 자극적인 음식 좋아한다면 취향이 아니실 것 같아요.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소녀방앗간 입구


직접 채취한다고 하네요.




산나물 밥과 코다리 조림(9,800원)


산나물 밥과 된장찌개(9,800원)



뮤지컬 시카고, 다른 캐스팅 버전으로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공연!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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