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대림 미술관에서 지난 달 관람했던 Paper, Present 전에서 아트샵을 구경하고 있는데, 마케터의 설문조사(4~5장)에 응했더니 디뮤지엄에서 하는 날씨 전시회 티켓을 줬습니다. 


2018년 6월 17일, 정말 좋은 날씨에 친구와 함께 다녀온 후기, 시작합니다 :)


1. 개요 


한남동에 위치한 디뮤지엄에서 2018.05.03.부터 2018.10.28.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초대권으로 가시는 분은 대림미술관 앱을 꼭 다운 받아가시고, 로그인 화면에서 Membership 바코드를 보여줘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저도 입구에서 열심히 깔았네요... 


**도슨트 투어는 11시, 1시, 2시, 3시, 4시, 5시 정각에 있고, 점심시간인 12시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대림미술관 앱 다운 받아서 D MUSEUM에 들어가시면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수 '요조'의 목소리와 음악이 잘 어우러졌고, 배경설명이 나름 잘 되어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전시회 장에 와이파이가 있으니 오디오 가이드 추천합니다! 


***팁! 작품과 함께 찍은 셀카가 있다면, 이 전시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언제든 무료 입장 가능합니다. 셀카로 얼굴을 식별한다고 하니 예쁜 작품이 나오면 함께 사진을 남기시는 것도 좋겠네요 :) 저와 친구는 모르고 그 흔한 셀카도 한 장 안 찍었는데, 열심히 사진첩을 뒤져봤는데 다음 번에는 친구는 제가 찍은 도촬로, 저는 작품에 반사된 제 얼굴 사진으로 갈 수 있겠다고 웃었어요. 예쁜 곳이 참 많았는데, 그 날 제가 안 예뻤거든요. ㅎㅎ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평일 오전인데도, 오전 10시에 가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주말은 많이 붐빈다고 하는데, 차라리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을 노리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감각적인 외관에 날씨 전시회 포스터가 아주 싱그럽네요.


2. 컨셉/참여작가




3개의 챕터로 나누어, 날씨에 대한 이야기와 날씨에 대한 기억을 사진과 영상, 그리고 설치물을 통해 전달하는 전시입니다. 

아주 감각적인 사진과 설치품, 그리고 음악이 모여 감성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전시회였습니다.



Chapter 1. 날씨가 말을 걸다

른한 햇살에 행복하거나, 포근한 눈에 미소짓거나, 짙은 어둠에 아련하거나


각 섹션마다 이런 캘리그라피 문구가 있습니다. 벌써 마음이 촉촉해집니다.




가장 제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만 올려봤어요. 또 다른 분이 가면 다른 작품이 마음에 들지도 모릅니다. 

저와 친구도 Best로 다른 작품을 골랐는데, 친구와 함께 가면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서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겠네요. 



[참여 작가]

마크 보스윅(Mark Borthwick), 올리비아 비(Olivia Bee),마틴 파(Martin Parr), 

루카스 와작(Lukasz Waszak), 알렉스 웹 & 레베카 노리스 웹(Alex Webb & Rebecca Norris Webb), 

요시노리 미즈타니(Yoshinori Mizutani), 예브게니아 아부게바(Evgenia Arbugaeva), 박정선(Jungsun Park), 마리나 리히터(Marina Richter)



Chapter 2. 날씨와 대화하다 

파랑, 끝없는 푸름에 설레거나

안개, 깊은 안개에 쓸쓸하거나

빗소리, 차가운 빗소리에 위로받거나


메인 포스터에 있었던 마리아 스바르보바(Maria Svarbova) 작가의 작품.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라는 것이 놀랍고 따뜻한 색감과 차갑고 딱딱한 느낌의 대비가 인상적이었어요.

그 외에도 이 챕터에서는 음악이나 안개, 영상 등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도 준비되어 있어요.


[참여 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Maria Svarbova), 무스타파 압둘라지즈(Mustafah Abdulaziz), 이은선(Eun Sun Lee), 커먼플레이스 스튜디오(Commonplace Studio), 베른나우트 스밀데(Berndnaut Smilde), 갑웍스(GABWORKS), 초선(Chosun Hong)과 라온 레코드(raon records)



Chapter 3. 날씨를 기억하다

그곳에 머물렀던 당신의 날씨


이 부분에서는 사진을 못 찍었는데, 사진에 쓰여진 글씨를 열심히 해독(?)하느라 그랬습니다. 방문하실 분들을 위해서 호기심으로 남겨두겠습니다 :) 

플리커나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사진을 올리다가 데뷔한 신예 작가들의 작품도 있고, 영상 작품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난 발상들과 새로운 매체들이 예술과 일상의 장벽을 허물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작품에서도, 그리고 작가의 데뷔 스토리에서도요.



3. 위치

지하철 역에서는 15~20분 정도 걸어야 하는 거리입니다. 손풍기나 선글라스를 꼭 챙기시기를 바래요! 걷는 길에는 약간의 오르막도 있지만, 한남동의 세련된 건물과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4. 감상

감상은 소개글을 쓰면서 다 써버린 것 같아요.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고, 감성을 두드리는 전시회입니다.

한 가지 추가하자면,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공간이 아주 넓은 것은 아니어서 사람들이 많으면 집중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악도 정말 좋았고, 설치품들을 천천히 걸으면서 혹은 가만히 서서 느끼는 것이 좋았는데, 전시장 내 입장 인원의 영향을 많이 받겠더군요. 



5. 그 외 활동

디뮤지엄과 연결된 한남동 리플레이스! 멀리 움직이기 싫으신 분은 이 곳에도 맛집이 많답니다. 타코, 프랑스 가정식, 햄버거 등! 그 중에 저희가 선택한 곳은 매덕스 피자였어요. 


매덕스 피자, 놀라운 맛이랍니다!!!


진열장에 없는 피자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4,900~6,700원 선인데, 저기 보이는 큰 조각이 1조각이예요!

병맥과 생맥, 음료들을 먹을 수 있고, 미트볼 샌드위치도 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초리소 피자, 마르게리따(초록색 잎이 올라간 쪽) 피자!! 각각 1조각인데 친절하게 커팅해주셨어요.


각 테이블마다 있는 소스! 요즘 대세인 스리라차 소스에, 칠리, 마늘 파우더(?), 파마산 치즈, 

매운 맛을 주는 크러쉬드 레드페퍼까지(이건 몰라서 방금 검색해봤어요 ㅋㅋ)!


미국미국스러운 피자에 병맥 :D 더운 날씨에 배도 고파서 흡수가 쭉~쭉~ 됐습니다. 일단 크기에서 합격이고, 뿌려먹을 수 있는 소스도 많고, 팩맨 게임도 할 수 있고(공짜!), 짜고 느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피자도 맛있었어요. 



그 후에는 디뮤지엄의 자매품 중 하나인 구슬 모아 당구장에 갔어요. 실험적인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전시를 여는 곳으로 MLH의 'EXIT, 또 다른 시작'라는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두 명의 작가가 미국 여행을 떠나서 찍은 사진과 영상, 얻은 생각들을 담고 있는 미니 전시회였습니다. 디뮤지엄에서 도보로 3분(영어 유치원 쪽으로 나와서 오른쪽 길로 쭉 내려가다보면, 하나은행이 나와요. 그 곳 지하입니다!) 밖에 안 걸리고 입장료도 무료이니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관람시간 : 화~일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왕 귀여운 마스코드 :) 진짜 당구장인 줄...



맥주, 간단한 음료와 머랭쿠키와 간식 거리, 그리고 귀여운 기념품들도 팔고 있는데, 이미 배가 불러서 사먹지는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구슬 모아 당구장에서 나오는 길에 스티브J와 요니P(디자이너) 부부를 봤답니다! 되게 닮았다 하고 지나가고 나서는 깨달았던 사실! 전시 관람을 하고 나온 듯 했습니다. 티비에서 보던 분을 보니 괜히 혼자 반갑더라구요.


발상의 전환,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전시를 원하신다면, 왠만하면 사람이 많이 없는 시간대에 날씨 전시회 관람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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