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Cc와 Bcc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아, 땡땡씨, 그 메일은 나 Cc, 사장님 Bcc 해서 보내줘~" 

"넵!"


신입사원인 땡땡씨는 바로 자리에 돌아와서 메일을 씁니다. 

근데 부장님이 말씀하신 Cc(참조)는 알겠는데, Bcc는 뭐지? 베스트 Cc... 이런 건가??? 특별히 사장님은 VIP로 정성껏 참조 라인의 제일 앞에 넣어드리고 전송을 누릅니다.


"아니 왜, 둘 다 참조를 넣었어!! 사장님까지 커뮤니케이션 라인에 넣지 말란 말이야!!"


Cc(Carbon copy) : 참조 

- 이 메일을 함께 전달 받는 사람. 업무적으로 협력하는 관계(공식적 커뮤니케이션 라인에서)/관련 팀원, 팀장 등


Bcc(Blind Carbon copy) : 숨은 참조 

- 이 메일을 비밀리(?)에 전달 받는 사람. 

  관련해서 협력을 받아야 하는 타 부서 직원이나, 이 메일의 내용은 알아야 하는데 상대에게 알리고 싶지 않거나,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 사람을 넣습니다. 예를 들어 사장님이 팀원에게 메일 지침을 내렸고, 그 메일을 잘 보냈는지 확인은 하고 싶은데, 거래처에는 사장이 관여하지 않는 일로 해두고 싶다던가 하는 일이죠. 



검색이라도 한 번 해볼 걸... 그치만 업무가 너무 많았는 걸...하고 서글픈 마음에 점심 밥이 넘어가질 않았지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꾸역꾸역 밥을 먹고 식후 아메리카노를 소화제 대신 쏟아넣고 자리에 앉은 땡땡씨. 


'엥... 왜 이 사람이 뜬금없이 답장을 보내지? 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확실히 없었는데...' 

아까 거래처 담당자가 땡땡씨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갑자기 그 쪽 사장님이 답장을 했네요? 그 전 이메일에는 분명히 포함이 안 되어있었는데 말이죠... 


Bcc로 메일을 받은 사람이 '전체 답장'을 누르면 모두에게 메일이 보내집니다! 이왕 비밀리에 Blind로 보냈더니만, 보낸 사람은 머리를 움켜쥐게 됩니다. 맙소사!! 메일 전체 답장을 하기 전에, 혹시 내가 'Bcc'로 들어간 것은 아닌지 잘 확인하면 이런 실수를 막을 수 있겠죠. 


반대로 해당 메일을 To로 받았거나 Cc로 받은 사람이 '전체 답장'을 누르면 Bcc되어 있던 사람에게는 메일이 안 갑니다. 


메일 플랫폼에 따라서 '너 숨은 참조인데, 진짜 답장 보낼거야??'라는 메시지가 뜨기도 합니다만, 안 뜨는 경우도 있고 또 가끔 열심히 일하다보면 스치듯 클릭하는 경우도 있죠. 



예시) 

A(메일 쓴 사람 from) : 가나다 컴퍼니 직원

B(메일 받는 사람 to) : abc 컴퍼니 직원

C(참조로 들어간 사람 Cc) : abc 컴퍼니 직원

D(숨은 참조로 들어간 사람 Bcc) : 가나다 컴퍼니 직원


A가 모두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검수 결과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D는 실제로 커뮤니케이션 당사자가 아니지만 관련해서 협력해야 할 일이 있어서 숨은 참조(Bcc)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전송!




B의 메일함을 보니 메일이 잘 전달 되었군요. 숨은 참조인 D의 존재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C의 메일함에도 잘 전달되었습니다. 역시나 D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C는 흡족해 하며 전체 답장을 보냅니다.



이 때, D도 메일을 확인합니다. D는 A의 메일을 보며 생각합니다.

'엇? 근데 아직 한 가지 더 해결할 부분이 있을텐데...? 왜 이렇게 메일을 보냈지?'



야근으로 비몽사몽한 중에 메일을 본 D는 전체 답장을 누르고 타이핑을 합니다.

'내 생각은 다른데.' 

(물론 내용을 저렇게 쓰지는 않을테지만, 간단한 예시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



불행하게도 이 메일은 모두에게 전송이 됩니다. B와 C는 깜짝 놀라죠. 

그 전 메일에는 D가 없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그리고 이게 무슨 말이야?



이 와중에 평화로운 D의 메일함. C가 전체 답장으로 보낸 메일은 숨은 참조(Bcc)에게는 배달되지 않습니다.



예전 회사에서 일할 때, Bcc가 전체 답장을 하는 바람에 문제가 됐던 적이 있었어요. Bcc인 분도 인식을 못하고 보내서 생겼던 일이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턱턱 막히게 만드는 실수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D


다음에 또 뜬금없이 생각나면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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