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세계의 리더와 어깨를 맞대라 세계의 리더와 어깨를 맞대라
김정훈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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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원조를 '받던' 국가 중에 유일하게 원조를 '하는' 국가가 된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표로 해외개발원조를 주도하는 한국국제협력단 KOICA.

 코이카의 젊은 홍보관, 김정훈.

 코이카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이름이었다.

 

 "세계의 거시기와 어깨를 어쩌고 하는 책이었는데..."

 그 거시기가 뭐시기냐고 친구가 웃었다. 그리고 오늘, 2년 전에 읽었던 그 책을 새로운 감회로 읽어내려갔다. 반기문, 빌 클린턴, 전 주한 미국 대사와 국무총리, 대표적 글로벌 기업 한국 지사 회장의 추천사까지! 이미 뒷표지에서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듯이, 이 책에는 평범한 청년이었던 김정훈이 3~4년의 기간 동안에 1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며 얻은 교훈과 활동 내용들이 담겨 있다.

 

 20대의 막바지에서 쓴 글이라 당차면서도 어느 정도 자기 자랑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 남자, 실행력 하나만큼은 자랑할 만하다. 2004년, 국제 정치에 관련된 수업을 듣고, 궁금한 점을 한미연합사령관과 토마스 하버드 주한미국대사, 그리고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앞으로 편지를 보내서 묻는다. 그리고 세 통의 편지에 대한 답을 듣게 된다. 이후, '대한민국 대학생 대표', '당찬 젊은이'로서의 조금 특별한 그의 이십대가 비로소 시작되었다.

 

 금융보험학이라는 전공과는 동떨어진 국제 정치, 외교에 관심을 가지고 그는 직접 부딪혔다.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지만, 전공자들에 비해 초라한 자신의 지식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어떤 단체의 행사에 초대될 때마다 회원이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모르는 것은 스스로 찾아내거나 물어서 답을 구하고 깊게 생각하였다. 그 결과, 한미협회 등 권위있는 국제관계단체의 정회원이 되어 생생한 정보를 접하고, 세계의 석학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런 단체에서 그는 항상 최초의 대학생 회원이었다. 반기문 현 UN 총장과 빌 클린던 전 미국 대통령, 정치인과 기업가들의 장점을 배우고, 조언을 받아들였다. 선거 캠프 경험을 해보라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말을 귀 담아듣고, 서울 시장 선거와 대선 캠프에서 일하며 많은 점을 배웠다고 서술하기도 했다. "나 이런 사람이야!" 유명한 사람을 아는 것만으로도 으쓱해 할만도 한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연이은 도전을 한다. 화려한 연사진을 갖춘 국제 회의를 주최하기도 하고, 대통령 인수위 활동을 하더니 공무원이 되었다가 사임하고 돌연 접시닦이로 일 하기도 한다. 대우가 좋지 않은 일도 경험해보고, 아주머니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사고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도 구체화해갔던 것 같다. 그 후, 코이카 홍보관직에 지원하여 합격하며, 언론홍보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진취적인 생각을 담은 사람은 많지만, 과감한 실행으로 성취하는 사람은 적다. 이 점에서 김정훈 씨의 실행력은 칭찬하고 배우고 싶다.

 

 어떻게 보면 이 사람은 특별하다. 그런데 또 평범하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꿈을 좇기에는 현실에 치이고, 수많은 거절 편지를 받으면서 도전 정신을 잃어간다고 한다. 김정훈도 그랬다. 겉돌기만 했던 국회의원 캠프에서 인정을 받고, 너무 기뻐서 계란빵과 우유를 사먹은 것이 차비외에 처음으로 지출한 내역이라고 말하는 그에게도 가혹한 현실은 있었다. 150군데가 넘는 곳에서 행사 후원을 거절당하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심지어 '지금의 젊은 이들은 스펙이니 현실에만 치중해서 사회에 대한 관심이 적다'라는 한 기업 회장의 인터뷰를 보고 희망을 품고 면담을 신청했지만 답조차 듣지 못한 적도 있다. 이런 현실들을 헤쳐나가면서 그는 조금씩 더 강해졌다. 

 

 스물아홉 김정훈의 무한도전 스토리를 읽고 나서 내 스토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아쉽게 놓쳤다고 생각한 기회들, 사실은 내가 놓아버린 것들이 그의 모습과 대비되어 떠오른다. 왜 그렇게 용기가 없었을까.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을까. 그 두려움의 실체는 정말로 내 인생을 끝내버릴 만한 대단한 것이었나.

 

"I believe the choice to be excellent begins with aligning your thoughts and words with the intention to require more from yourself." 최고가 되기 위한 선택은, 자신에게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의지와 함께 자신의 생각과 말을 정렬하면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 오프라 윈프리

페이지 :  205

 오프라 윈프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에게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 용기내어 어려운 선택을 했고, 힘든 과정을 이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롤모델이 있나는 질문에 그가 스스로 상상하는 미래의 자신이라고 답했던 것처럼, 나도 그의 길을 똑바로 따라가기 보다는, 용기와 실행력을 본받아 나의 길을 씩씩하게 가고 싶다. 

 

한국국제협력단 www.koica.go.kr

 1991년 4월 정부출연기관으로 설립되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정부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달, 실시하는 기관으로서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가와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이들 국가들의 경제사회발전 지원을 통해 국제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국내초청연수, 전문가파견, 해외봉사단 파견, 개발조사, 인프라구축, NGO지원, 재난복구 지원, 국제기구 협력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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