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씨, 나가서 뛰어 놀자!

장미와 찔레 장미와 찔레
김성민, 문국현, 윤석금, 박기석, 조동성 | IWELL(아이웰) | 200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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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빛을 보고 별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찔레꽃과 같은 인생이 있는가하면, 낮은 위치에서 시작해서 오랜 기간 인내의 시간을 거치다 나중에 비로소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과 같은 인생이 있는 거지. 둘 중 어떤 인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감내해야 하는 삶의 과정이 달라지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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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을 때까지 일하겠어!"라고 외치는 커리어 우먼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서 직장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다. 주인공 장미주는 그런 열정을 가진 모습으로 작은 온라인 영어 교육 회사에 입사한다.


 "뭐든 시켜만 주십시오!"


 1년 뒤.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불만이고 그녀를 닥달하는 부장도 짜증나고, 비전도 안 보이고,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의 연봉이 부럽다. "확 관둬 버릴까" 라는 말에 친구들은 그 스펙에 대기업에 가기도 힘들다며 참고 다녀보자, 돈을 적게 주면 딱 그만큼만 일하면 된다고 말린다. 요즘 취업을 위한 인적성 검사를 공부하고 있는데, 유형 중에 상황 판단 검사가 있다. 곤란한 상황을 제시하고는 여러 개의 보기 중 가장 바람직한 선택지와 최악의 선택지를 고르는 형식이다. '돈 주는 만큼만 일하기'는 말하나마나 백프로 최악의 선택지이다. 이 말을 꺼낸 미주와 친구들도 취업 당시에는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꼽았을 거다. 초심을 유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결국 미주는 대학원 진학을 상담하기 위해 성교수를 찾아가게 된다. 성교수는 미주에게 장미꽃과 찔레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에는 찔레꽃의 작은 망울들이 부러울 수도 있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되는 게 장미지."                                                                                                                  










성교수를 만나 Integrity를 배우고 자신의 꿈에 대한 힌트를 조금씩 얻어가면서 미주의 행동에도 변화가 생긴다. 일찌감치 사업으로 100억의 수익을 내는 오너가 된 강의창과 영업 사원에서 시작하여 회사를 크게 키운 지신혁의 이야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그 열정이 전해져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엔딩 크레딧에서 저자인 조교수가 말했듯이 성공에는 왕도가 없는 것이다. 빌 게이츠처럼 창업해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수도 있는 반면, 잭 웰치는 기업에서 커서 세계 최고의 경영자가 되었다. 취업을 앞에 두고 지금의 이 결정이 모든 것을 좌우해 버릴 양 심각한 고민을 하고, 이 회사에 들어왔으니 다른 꿈은 접어야겠다고 포기하기도 한다. 물론 입사한 회사의 환경도 무시 못한다. 그러나 내가 가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어디에서든 길을 찾아낼 수 있으며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작은 고민들이 내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목표를 정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이지만...)


 장미가 되기를 꿈꾸는 미주는 회사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한다. 그녀를 믿어주는 든든한 부장님도 있다. 결국 그 성과를 인정받아 입사 1년 2개월만에 대리로 승진하게 되며 스카웃 제의도 받는다. 고민하던 그녀는 성교수의 조언을 참고하여 자신의 목표에 따라 자신을 위한 결정을 한다. 부장에게 자신의 결정을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의 어설픈 모습에서 벗어난 프로다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멋있다! 


 책장을 덮고 나서 지금의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지금 내가 찔레꽃인지 장미꽃인지는 알 수 없다. 

 내 목표는? 장미꽃 인생을 사는 것이다. 조금 늦게 꽃 피우더라도 오랫동안 아름답게 피는 장미. 열심히 물을 주고 햇빛을 쐬어봐야겠다. 10년 20년 후에는 내가 상상하는 모습 그대로 웃을 수 있도록.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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